지난주 주간브리핑에서는 3만달러 아래로 처지며 상승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비트코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도 그다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하반기 통화정책 전망이 예상치보다 다소 완화적으로 나왔지만, 비트코인 상승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마저도 며칠 버티지 못하고 다시 2만9000달러 부근으로 되돌아왔지요.
올해 비트코인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 금리 관련 지표들은 분위기가 좋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침체 없는 회복을 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27일 나왔던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2.4%를 기록했고, 28일 나왔던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3% 상승했습니다.
특히 물가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PCE 지수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제어가 잘 먹혀들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소식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긍정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잇따르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지금에서 추가로 더 가격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하고 좋은 재료가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에게 이런 거시 지표들보다 더 중요한 호재란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겠지요. 이와 관련해 시금석이 될 만한 아크인베스트의 ‘ARK 21셰어스 비트코인 ETF’ 심사 발표가 오는 8월 13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이 ETF 상품은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을 만들었던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과 내용 면에서는 거의 동일합니다. 이 상품이 통과되면 블랙록의 ETF도 통과되는 것이고, 이 상품이 거절되거나 보류되면 블랙록의 ETF도 뭔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큰 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아마도 거시 경제 영역에서 추가로 나오는 악재가 없다면 이번주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잔잔한 흐름을 지켜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먼, 월드코인 출시
지난주 알트코인 업계의 주요 관심사를 하나 꼽으라면 역시 월드코인(WLD)이 공개됐다는 점일 것입니다.
월드코인은 유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ChatGPT)’를 만든 오픈AI CEO 샘 알트먼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유명합니다.
샘 알트먼은 지난 24일 월드코인을 출시했으며, 곧바로 바이낸스 등 여러 거래소에 상장되어 상장 당일 최고가 5.2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홍채 인식을 통해 신원인증을 하는 월드코인의 위험성을 비판하며 “소수 부자가 쉽게 장악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5일 공개된 백서를 보면 월드코인은 아직 토크노믹스나 설정 측면에서 미완성된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부테린 이외의 크립토 인사들이 혹평을 쏟아내면서 WLD 가격은 하루만에 40% 가량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31일 0시 기준 WLD 가격은 개당 2.29달러 선입니다.
‘원조 밈코인’으로 꼽히는 도지코인(DOGE)도 오랜만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SNS 서비스인 트위터의 이름과 로고를 ‘X’로 바꾸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X에는 금융 및 결제 기능이 추가로 탑재될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은 DOGE가 X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요한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등록될 것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일단 관심도가 높은 코인들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알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은 둘 중 어떤 코인을 선택할까요. 알트먼의 WLD? 머스크의 DOGE? 이번주에 유효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들 발표 예정…노동시장 냉각될까
물가 상승률이 잡히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긴장감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노동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오는 1일(화) 밤에는 7월 미국 ISM 제조업구매자지수와 노동부의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s)가 발표됩니다. 2일(수) 밤에는 7월치 미국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지표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3일(목) 밤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함께 ISM비제조업구매자지수가 발표가, 4일(금) 밤에는 미국 비농업고용지수 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뜨거운 날씨와 함께 그동안 과열됐던 미국 노동 시장도 좀 냉각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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